태영건설 오너 경영권 포기…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공감"
태영건설 오너 경영권 포기…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공감"
  • 뉴시스
  • 승인 2024.01.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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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회의 개최
채권자 "태영 측 자구안 이해 및 공감"
워크아웃 시 이해관계자 손실 최소화
태영건설 사옥 전경.

남주현 기자 =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하루 앞두고 태영건설 채권단은 "태영 측의 자구 계획과 오너 일가의 책임 이행 방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구 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한다"고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

채권자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 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전날 윤세영 창립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 계획의 내용과 자구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태영 측이 제시한 기존 자구안의 진행상황과 추가 자구안에 대해 이날 논의를 통해 이달 11일 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 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오너일가과  태영 측이 자구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 계획의 특성상 자구 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12일~4월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태영 측의 자구안의 미이행 될 경우 워크아웃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영 측은 지난달 28일 티와이홀딩스(27.8%)와 윤석민(10.0%), 윤세영(1.0%) 회장 보유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와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지원과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자산유동화 및 매각 대금 태영건설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이 담겼다. 티와이홀딩스는 전날 해당 내용을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이어 이달 9일 추가한 자구안에는 티와이홀딩스의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태영건설 지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구 계획 이행이 지연되거나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에는 계열주(윤세영, 윤석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하여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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