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수장, 첫 통화…백악관 "북러 군사협력, 강력 규탄
한·미 안보수장, 첫 통화…백악관 "북러 군사협력, 강력 규탄
  • 뉴시스
  • 승인 2024.01.10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호진 취임 후 설리번과 첫 상견례
북 도발 평가 공유하고 대책 협의
우크라 지원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전신 기자 =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난영 양소리 기자 =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오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통화를 했다. 상견례를 겸한 첫 번째 보안 유선협의다.

국가안보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실장이 통화에서 "2023년이 한미동맹 발전과 한미일 협력에 있어 상징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또 확장억제를 비롯하여 인태 전략, 신흥기술, 경제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설리번 보좌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올해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장 실장을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안보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서해상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를 했다.

또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서 엄중한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대한 49개국 외교장관의 공동성명 채택 협력 등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도 교환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한미 안보실장이 보안 유선협의를 통해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도발을 비롯해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렸다.

백악관은 "북한의 대러시아 탄도미사일 이전과 러시아의 이들(북한) 미사일 사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무기 이전과 사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다"라고 했다.

양측은 또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고,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대한 안보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안보수장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백악관은 아울러 양측이 "인도·태평양 전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안보 도전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