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말레이오픈 단식 우승 첫 한국인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말레이오픈 단식 우승 첫 한국인
  • 뉴시스
  • 승인 2024.01.15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 상금 9만1000달러…이어서 인도오픈 출전
말레이시아오픈 우승한 안세영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오픈 단식 종목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 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누르고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부진에 빠졌던 그는 3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9만1000달러(약 1억1957만원)도 손에 쥐었다.

지난해 연말 타이추잉에 당한 역전패도 설욕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왕중왕전인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에서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3게임에서 19-10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연속 실점하며 20-2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아울러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 됐다.

1937년부터 열린 권위 있는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1983년 여자 복식(김연자-유상희), 1984년 남자 복식(이득춘-김문수)을 시작으로 박주봉, 정소영, 정명희, 황혜영, 이상복, 김동문, 길영아, 이동수, 유용성, 라경민, 이재진, 이효정, 정재성, 이용대, 이경원, 김기정, 김사랑 등이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우승했지만 남녀 단식 종목에서는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다.

안세영은 한국인 출신 첫 말레이시아오픈 단식 우승자라는 것을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전해 듣고 놀랐다. 그는 경기 후 연맹과 인터뷰에서 "정말이냐. 모르고 있었다.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말레이시아에서 뛰는 것은 늘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타이추잉에 패한 뒤 경기를 복기하며 설욕을 다짐해왔다고 털어놨다. 안세영은 "경기를 다시 보면서 숙제를 했다"며 "노력의 결실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주에 바로 이어지는 인도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그는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하다"며 "새해를 잘 시작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