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 北·中 고위급 접촉 질문에 "할 말 없다"
이명동 기자 =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에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담을 가진 일과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마오 대변인은 18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취재진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그 일은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사이 교류"라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 고위급 인사와 북한 측의 대화 계획을 두고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해 이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일정 동안 라브로프 장관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 외무상의) 회담에서는 앞으로 정치적 접촉 일정을 포함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시설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사항 이행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다루는 현안에 의미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답방 시계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방북한다면 2000년 7월 뒤로 24년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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