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4일 발사 중거리 미사일은 기동형 재돌입 탄두 장착한 신형
북한 14일 발사 중거리 미사일은 기동형 재돌입 탄두 장착한 신형
  • 뉴시스
  • 승인 2024.0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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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미 극초음속 미사일보다 기술적 난이도 부족
종말 조종 센서 개발 위해 러시아 기술 지원 희망
3300km 거리 괌 미군기지 미사일 방어 무력화 겨냥
 최동준 기자 = 지난15일(현지시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2024.01.15. 미 미사일 전문가 밴 밴 디픈은 이 미사일이 기동형탄두를 탑재한 신형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지난 14일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미사일 방어가 어려운 기동형 재돌입 핵탄두(MaRVs)를 탑재한 신형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밴 밴 디픈은 이날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새 미사일이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호의 1단계와 2단계 로켓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디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화성-18호의 로켓을 사용한 것이 새로운 미사일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례를 감안할 때 북한이 한두 차례 더 시험 발사한 뒤 새 미사일을 실전 배체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디픈은 지난 2022년 소형 미사일에 탑재했던 MaRVs가 이번에 시험 발사된 신형 미사일에 탑재됐다면서 이는 북한에서 3300km 떨어진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를 강화하는 미국의 움직임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픈은 북한에서 IRBM 사거리(1000~3000km)와 대륙간탄도미사일(5500km 이상) 사거리에 해당하는 표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액체 연료 미사일 화성-12호 IRBM과 새로 개발중인 미사일을 함께 실전 배치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디픈은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탄두가 지난 2022년 1월 5일과 11일 시험발사한 화성-12 액체 연료 IRBM의 탄두와 동일한 뾰족하고 날개가 달린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극초음속 활공체”라고 표현한 탄두의 기동 실험이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디픈은 중국, 러시아,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하는 부스터활공체(BSVs)와 북한의 MaRVs는 다르다면서 미사일 궤도 전체에서 변칙 기동의 범위와 강도가 큰 BSVs에 비해 MaRV는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명중률을 높이는 종말 단계 센서를 장착한 MaRVs를 개발하려 하지만 아직 IRBM에 맞은 센서는 개발하지 못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바라는 분야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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