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 플랫폼 오늘부터 시작, 갈아탈 만한가
보험 비교 플랫폼 오늘부터 시작, 갈아탈 만한가
  • 뉴시스
  • 승인 2024.01.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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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핀테크사에 주는 수수료가 3%대로 합의돼
점유율 85% 대형 4개사, CM보다 높게 보험료 책정
점유율 확대 노리는 중소형사들, CM과 보험료 같게 해
일부 핀테크사, 자사 플랫폼서 車보험 가입시 3만원 돌려줘
 김진아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상황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일 부터 출시되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 준비상황 등을 시연해보며 서비스 이용시 소비자 불편사항 등을 점검했다

남정현 기자 = 오늘부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비교, 추천받을 수 있다. 먼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부터 시작한다. 아쉬운 점은 보험사가 핀테크사에 주는 수수료가 3%대로 합의되며 시장점유율 85%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4개사가 기존 온라인(CM)상품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책정했다는 점이다. 다만 중소형사들은 CM상품과 같은 보험료를 택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용종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대상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7개 핀테크사와 10개 손해보험사, 용종보험은 1개 핀테크사와 5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한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최대 11개 핀테크사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CM상품을 비교, 추천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최저 보험료, 최대 보장 범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 특약 정보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펫보험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매년 갱신(재계약)되는 약 2500만 명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다양한 기준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가 85%가량을, 메리츠화재가가 4%를, 나머지 보험사들이 10~1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다만 4개 대형사는 현행 대면, 전화(TM), CM 등 3개 요율 체계에 플랫폼(PM)을 추가, 기존 CM보다 더 비싼 보험료를 책정했다.

반면 조금이라도 점유율을 늘리기를 바라는 중소형 손보사들은 CM과 동일한 보험료를 매길 예정이다. 새 플랫폼에서 '가격 경쟁'을 펼치겠단 심산이다.

핀테크사들은 각자의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일부 핀테크사는 보험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판매 경쟁력을 높였다. 뱅크샐러드와 핀크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원을 고객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핀테크 업체 쿠콘과 5개 생보사가 참여한다. 용종보험은 위 십이지장 대장 등에서 용종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펫보험은 이르면 3월부터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될 예정이고, 실손보험은 3~6월, 저축성 보험은 4~8월 중 플랫폼별로 상품이 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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