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軍정보국 수장 "북한,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
우크라 軍정보국 수장 "북한,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
  • 뉴시스
  • 승인 2024.0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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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 "北, 포탄 상당량 전달"
"러, 외부에 무기 의존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
전황 "가까운 시일 내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

신정원 기자 = 북한이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최대 공급국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 최고 책임자가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북한은 상당량의 포탄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러시아는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들(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상황은 재앙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과 같은 국가들을 "항상 자신들의 아래로 여겨왔다"면서 이들에게 군사 지원을 받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군사정보국은 지난 15일 북한이 러시아에 주로 122㎜와 15㎜ 포탄 등 100만 발을 공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과 우크라는 러시아가 지난 2일 하르키우 공격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부다노우 국장은 지난해 무장반란 후 한 달 만에 비행기에서 의문사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다"면서 "바그너그룹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가 죽지 않았다거나 죽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사망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암에 걸렸다거나 대역을 사용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와 관련 그는 자신의 분석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귓볼과 눈썹 사이의 거리 등 생김새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당신도 쉽게 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명백한 책략인 듯 어깨를 으쓱했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전황과 관련해선 "가까운 시일 내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해 온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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