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추락 진실공방…"우크라 격추" "러 농간"
수송기 추락 진실공방…"우크라 격추" "러 농간"
  • 뉴시스
  • 승인 2024.01.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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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호송 군인 3명 등 총 74명이 탑승한 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수송기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0km 떨어진 코로찬스키 지역 마을 인근 들판에 추락해 폭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항공우주군 레이더가 하르코프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포로를 192명씩 교환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들이 탑승해 있는 것을 알고도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포로 80명을 태운 또 다른 수송기도 비행 중이었으나 첫 번째 수송기가 격추된 뒤 경로를 바꿔 무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포로가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은 "러시아는 우리에게 포로 이송 경로, 인도 형태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역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수송기는 러시아 영토에 추락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의 생명과 친족들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하며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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