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경수로 이미 가동돼 출력 초기 단계 가능성" 38노스
"北 영변 경수로 이미 가동돼 출력 초기 단계 가능성" 38노스
  • 뉴시스
  • 승인 2024.0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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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하면 1년에 핵탄두 1개 생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 생산
북한 영변 핵 시설 원자로 위성사진.

권성근 기자 = 북한 영변 핵시설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가 이미 가동돼 출력을 서서히 올리는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민간 위성업체들이 촬영한 고화질 열화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ELWR 원자로 격납고의 온도가 통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매체는 ELWR에 연결된 배전 시설의 온도가 높아진 것이 감지됐고, 냉각 라인에서 열수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황상 가동 전 시험 중이거나, 가동 초기 단계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0년부터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 왔으며 아직 가동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현재 ELWR 펌프실 남쪽에 두 개의 배수구가 보인다"며 "화상 분석 결과 이중 더 큰 남쪽에 있는 배수구는 ELWR 터빈 발전기 남쪽 측면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10월 이전에는 이처럼 일관적으로 (열수가) 배출되지 않았다"며 "ELWR의 터빈 발전기가 있는 건물 지붕의 눈이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은 일정 수준의 가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ELWR 가동에 성공한다면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세 배 이상 확장될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 ELWR에서 나온 플루토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 원자로를 가동하면 연간 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핵탄두 하나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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