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빛난 손흥민 "모든 선수들의 희생·도전정신, 칭찬받을 자격 있어"
위기에서 빛난 손흥민 "모든 선수들의 희생·도전정신, 칭찬받을 자격 있어"
  • 뉴시스
  • 승인 2024.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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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역전 결승골…2-1 승리
패색 짙은 후반 추가시간, 적극적인 돌파로 PK 유도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모든 선수들이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며 호주를 극적으로 꺾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0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페널티박스에서 호주 수비수 3명을 데리고 돌파를 시도하다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마침표는 손흥민이 직접 찍었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해 호주의 골네트를 갈랐다.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린스만호를 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승리는 원하는바가 아니지만 승리해서 팀 분위기 올라갔다"며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 모두가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에 대해선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힘들어하는 부분에서 제가 한번 모습을 보여야겠단 책임감이 있었다. 마지막 페널티박스를 들어가면서 상대 선수가 위협적인 태클을 했고, 공격수로서 노리고 들어갔다. 그래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전 결승골이 된 프리킥에 대해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누가 찰지 얘기했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한국 선수 통산 아시안컵 최다 17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16경기)을 넘어섰다.

또 아시안컵 통산 7골째를 기록하며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함께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골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동국(10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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