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3%↑…주요 기업들 투자 박차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3%↑…주요 기업들 투자 박차
  • 뉴시스
  • 승인 2024.02.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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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협회 회장 "하반기 반등, 내년 두자릿수 성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롯 글로벌 업체들 대규모 투자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13%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총 5268억 달러(약 700조3800억원)로 업계 연간 사상 최대치인 2022년 5741억 달러 대비 8.2% 감소했다. 단 하반기에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매출 1460억 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전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매출은 486억 달러로 전달 대비 1.5% 증가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판매는 지난해 초반 부진했지만 하반기 강하게 반등했으며 2024년에는 두 자릿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의존하는 수많은 제품에서 반도체는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은 극도로 강하다"며 "R&D 투자, 반도체 인력 강화, 무역 장벽 제거 등 정부 정책은 앞으로 수년 동안 업계가 계속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은 설계에서 제조까지 전 국토의 클러스터화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390억 달러(약 52조4200억원)의 보조금과 25% 세액 공제 등 파격 지원에 나섰다. 이에 애리조나(인텔), 텍사스(삼성), 뉴욕(마이크론) 등 제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구마모토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에 역사상 최대 규모 보조금인 12조원을 지급했다.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는 약 7000억엔(6조2717억원)을 들여 내년 가을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에서 최첨단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나서며, 일본 정부가 1500억엔(1조3437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한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 신설을 공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팹 6기를 신설하기 위해 360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122조원을 투입해 팹 4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일반산업단지에 팹 3기(120조원), 기흥 연구개발(R&D)센터에 연구용팹 3기(20조원)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53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DS) 48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투자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2년과 동등한 수준이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간다. 아울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는 170억 달러(22조50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투자 금액을 전년 6조원 대비 증가한 7조원 수준으로 잡았다.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5세대) 양산과 HBM4(6세대)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투자에 집중한다. 아울러 미국 인디애나주에는 150억 달러(19조9000억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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