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8곳' 현장 찾아간 오영주…'전문성 논란' 벗을까
'한달간 18곳' 현장 찾아간 오영주…'전문성 논란' 벗을까
  • 뉴시스
  • 승인 2024.02.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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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현장 18곳 찾아 광폭행보
'소상공인 지원'과 '글로벌 진출' 방점
"현장에 귀기울이며 정책 제시할 것"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수정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한 달 간 총 12번의 현장을 찾았다.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중소기업인 간담회 등을 합하면 총 18번에 달한다. 외교부 출신으로 관련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등에 따르면, 오 장관은 지난달 1일 첫 현장 행보로 청년창업 수출기업인 '티오더'를 찾았다. 오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경영 노하우와 애로,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 등을 나눴다.

같은달 5일에는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중소 제조업체 '신천STS'와 '프론텍'을 잇달아 찾았다. 각사 대표들과 만난 오 장관은 중기부 정책을 받는 과정에서 겪은 애로, 도입 성과 등을 청취했다.

오 장관은 그간의 행보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과 '글로벌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내부적으로는 고물가에 따른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오 장관은 "올해 1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는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해소"라며 상반기 내 소상공인·지원종합 대책 마련을 공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한다. 중기부는 올해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자당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은 5조원 확대 발행해 소비 활력을 제고한다.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도 지난달 16일 처음 가동됐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협·단체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세제·법제 지원부터 유통망 구축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나왔다. 오 장관은 매월 또는 격월로 정책협의회를 지속 운영하며 관련 제안을 종합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달 12일 글로벌 강소기업 '코엠에스'를 찾은 오 장관은 "재외공관, 현지진출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출 원팀을 만들겠다"며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해외진출'의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됐다.

오 장관은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시대와 제한된 내수시장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내 조직개편 가능성도 암시했다. 글로벌 이슈를 파악하고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실제 중기부는 설 연휴 이후 창업벤처혁신실 산하 미래산업전략팀을 '글로벌창업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많은 소상공인과 벤처·스타트업을 만나게 되면서 중기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접점에서 다양한 정책을 가지고 현장에 귀기울이며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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