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물가"…1월 수출입물가 석달만에 '상승'
"다시 들썩이는 물가"…1월 수출입물가 석달만에 '상승'
  • 뉴시스
  • 승인 2024.02.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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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3.2%↑·수입물가 2.2%↑
수입물가 시차두고 소비자물가 영향
 조성우 기자 =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작년 12월보다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칼국수 가격은 작년 12월 8962원에서 지난 1월 9038원으로 올랐다. 냉면 가격은 같은 기간 1만1308원에서 1만1385원으로, 비빔밥 가격은 1만577원은 1만654원으로 각각 올랐다.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 입구에 메뉴가 표시돼 있다.

남주현 기자 =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44(2015=100)로 전월(132.52)대비 2.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0.2%)부터 8월(4.2%), 9월(3.0%), 10월(0.9%)에 걸쳐 4개월 연속 반등한 후 11월(-4.4%)과 12월(-1.7%) 두달 연속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7%)와 석탄및석유제품(2.7%) 등에 영향받아 1.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1.8% 상승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 상승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8%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올해 1월 배럴당 78.85달러로 지난해 12월(77.33달러)에 비해 2.0% 상승했다. 1305.12원이던 지난해 1월 평균 원·달러는 지난달 평균 1325.67원으로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18.63로 전월대비 3.2% 올랐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7% 상승하며 1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0.4%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4%), 석탄및석유제품(4.2%), 화학제품(2.3%)을 중심으로 3.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8%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7%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수출물가에는 환율이, 수입물가에는 유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특히 수입은 반도체 가격이 6개월 상승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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