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우울증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도입 운영
가천대 길병원, 우울증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도입 운영
  • 뉴시스
  • 승인 2024.02.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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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환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은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별도 약물 사용이나 마취의 부담이 없는 경두개직류자극술(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을 지난 달 새롭게 도입해 운영한다.

우울증은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하는 대표적 질환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우울증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4%씩 증가했고, 2018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33%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치열한 경쟁, 경제위기, 노인 인구 증가 등이 우울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미며 심각한 점은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 10~15%에서 자살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에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 사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에 받던 치료와 함께 병행 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전극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서 별도의 마취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아 임산부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두개직류자극술을 6주 동안 12회 적용했을 경우 항우울제 수준으로 우울 증상 개선의 치료 효과가 있었다. 또 항우울제 치료와 병행했을 경우 치료 효과를 57%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걸 교수는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감기와 같이 누구에게나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찾아 온다”며 “우울증은 일상 생활과 직업 활동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전문화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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