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이강인, 받아준 손흥민…누리꾼 "늦었지만 다행"(종합)
고개숙인 이강인, 받아준 손흥민…누리꾼 "늦었지만 다행"(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2.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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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
손흥민 "강인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길"
"늦었지만 화해해서 다행이다"…누리꾼 '안심'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갈등을 빚은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극적으로 화해한 가운데, 이강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을 두고 누리꾼들은 '뒤늦게라도 사과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주영 인턴 기자 =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갈등을 빚은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극적으로 화해한 가운데, 이강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을 두고 누리꾼들은 '뒤늦게라도 사과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21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해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했으니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밝혔다.

그는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모든 선수들이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이어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대표팀 주장으로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입장 표명에 누리꾼들은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도 이강인의 이번 일에 비하면 애교긴 하지만, 어릴 때 감정적인 행동을 꽤 했던 만큼 이강인의 치기를 마냥 이해 못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강인도 나이 먹으면서 성숙해지고 훌륭한 국가대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뒤늦게라도 화해해서 다행이다" "손흥민이 형답게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몇 년 알고 지낸 형 동생 사이에서 저 정도의 감정 다툼은 큰일이 아니니 이제 용서해 주자"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이강인의 행동을 여전히 비판하는 반응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과와 화해로 끝낼 게 아니라 축구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징계를 해야 마땅하다"며 "앞으로 논란 생길 때마다 이 일이 언급되는 것 역시 이강인이 스스로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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