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3개월 후 인하 가능성" 첫 언급…채권 '강세'
금통위 "3개월 후 인하 가능성" 첫 언급…채권 '강세'
  • 뉴시스
  • 승인 2024.02.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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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채권 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5.5bp 내린 3.419%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5.2bp 하락한 3.391%를 기록했다.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6.0bp, 5.0bp 떨어진 3.342%와 3.424%로 장을 마쳤다.

채권 강세는 이날 금통위에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다. 한은은 22일 2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9회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다. 

하지만 위원별로 동결에 대한 세부 의견은 엇갈렸다. 이 총재는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유지가 적절하다고 견해를 나타냈고, 한명은 3.5%보다 낮은 수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도입된 금통위원들의 3개월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2명이 3.5% 유지를 주장했고, 1월에는 5명 모두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있었다는 소식에 강세로 전환했고, 기자 회견 중 강세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가 물가상황과 관련해 기존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했고, 질의 응답 과정에서의 금리 차별화 가능성, 잠재성장률 관련한 언급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328.7원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강세에 영향 받았다. 위안·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0.0012위안(0.02%) 내린 7.1018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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