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콘소시엄, 1300억 규모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
韓기업 콘소시엄, 1300억 규모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
  • 뉴시스
  • 승인 2024.0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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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 사업수주 경험…해수부, 전방위적 수출 지원
인도네시아 수주사업 대상지 위치도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LNG코리아, 칸플랜트(주),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누사 텡가라(NUSA TENGGARA)' 지역의 '해양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망 구축 및 운영 서비스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자회사인 PLN EPI사는 지난해 3월 '누사 텡가라(NUSA TENGGARA)'와 '술라웨시 말루쿠(SULAWESI MALUKU)'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LNG 설비로 전환하기 위해 해양플랜트를 개조·운영하는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서비스 사업'을 발주했다.

우리기업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기업(PT APC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누사 텡가라’ 지역 입찰에 참여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약 1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해수부는 그간 중소기업의 해외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한-인니 해양플랜트협력센터(자카르타 소재)’를 통한 유망사업 발굴, 수출상담회 실시, 시장정보 제공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사업은 해수부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을 포착하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발전소 연료전환 및 공급망 구축 사업을 개발했다.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와 공동조사를 통해 사업규모 등을 확정하고 사업 발주로 연계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인니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주간(business week)’을 열고 양국 정부간 고위급 면담, 산업 현장 시찰, 서비스산업 포럼 등을 통해 국내 기술력을 소개하는 등 사업개발 단계부터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이번 사업 수주는 기존 해양플랜트 공사 외에 해당 국내기업들이 향후 20년간 사업 운영에 참여하며 안정적인 이윤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3월 중 발표될 예정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말루쿠' 지역의 입찰에도 또 다른 국내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수주가 성사되면 최종 수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약 630여기의 석유·가스를 생산하는 해양플랜트(설비)가 있고, 향후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등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이에 해수부는 더 많은 국내기업이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의 개조·재활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 및 기술개발, 인력교류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수주 성공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다변화와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일궈낸 쾌거"라며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업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다각적인 산업육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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