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 사령탑 선임…3월 태국과 2연전 이끈다(종합)
황선홍, 임시 사령탑 선임…3월 태국과 2연전 이끈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2.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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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명 중 1순위…고심 끝 26일 수락
권창회 기자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3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박대로 기자 = 황선홍(56)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팎으로 어수선한 한국 축구를 다잡을 '소방수'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경질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황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에서만 지휘봉을 잡는다. 3월21일 서울에서, 26일 태국 방콕에서 대결한다.

협회는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해 여러 후보들을 두고 꼼꼼하게 검증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시 감독으로 3월 일정만 소화하기로 했다.

올해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황 감독은 잠시 A대표팀 감독을 겸하게 됐다. U-23 대표팀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전력강화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임시 감독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됐고 1순위가 황 감독이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 25일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숙고를 거쳐 지난 26일 수락했다.

홍효식 기자 =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3월18일부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는다. 같은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출전한다.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칭스태프를 꾸린다. 2연전 이후 물러난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이 겸임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른 나라 협회도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팀을 겸임하는 사례가 있다"며 "황 감독이 현재 대한축구협회 소속 지도자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가 있고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대회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대표팀 임시 감독을 해도 황 감독에게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본인이 일시적으로 2개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할 후보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황 감독께서 아시안게임 성적을 만들어내시면서 전체적인 1년6개월간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았다"며 "중동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올림픽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황 감독에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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