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 돌입…"안보 도전에 공조 필수"
한미 외교장관 회담 돌입…"안보 도전에 공조 필수"
  • 뉴시스
  • 승인 2024.02.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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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10분부터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윤희 특파원,  이명동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의 도발 증가 등 도전 요인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올해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및 증가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새해 들어 잦은 도발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군사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역과 국제적인 도전을 맞이해 한국과 미국은 언제나 보조를 맞춰왔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행위 증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확장 억제 약속에 대한 고마움 역시 언급하면서 한미 관계는 세계적으로 포괄적인 전략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열린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대안적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인도 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는 공통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양자·지역 간, 세계 차원에서 강력한 국가다. 이는 한국이 세 가지 분야에서 보여준 특별한 리더십 덕분"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거의 모든 주요 도전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국민을 위한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의 횃불을 들어줘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이를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국은 다음달 18~2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만남은 조 장관 취임 후 첫번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조 장관은 이튿날 블링컨 장관과 유선으로 상견례를 나눴다. 지난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으나, 당시엔 한미일 회담만 진행되고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한국측에는 조현동 주미대사를 비롯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 홍지표 북미국장, 김진동 양자경제외교국장, 이동열 국제안보대사 등이 배석했다.

미국에서는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로버트 쾹케 동아태국 일본·한국·몽골 담당 부차관보 등이 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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