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골든볼 수상으로 대회 최고의 별로 등극한 이강인(18·발렌시아)이 동료들과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남긴 장문의 글을 통해 대회를 돌아봤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던 우리 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시작한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원팀이 되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U-20 대표팀, 그리고 모든 한국 국민 여러분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원팀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지난 2년간 고생한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리 제갈정용 감독님(정정용)! 처음으로 나를 대한민국 대표팀에 불러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큰 힘이 돼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우리 아재 코치님(공오균)과 디에고 코치님(인창수)! 팀의 분위기를 항상 좋게 만들어주시고, 감독님을 도와 저희의 실력을 향상시켜주셔서 진짜 감사하다"고 했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 임재훈 비디오 분석관, 오성환 피지컬 코치, 왕준호·김성진·성형호·조민우 팀닥터 등을 거명했다. 영상, 미디어 등 대표팀과 관련된 일을 책임진 이들의 이름을 모두 적으며 다시 한 번 고마워했다.
준우승의 역사를 함께 쓴 대표팀 선배들을 두고는 "진짜 사랑하는 형님들"이라고 표현했다.
"나 때문에 형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진짜 조금 미안하다"면서 "형들보다 2살 어린 내가 장난을 치고 까불어도 재미있게 받아주고, 한 번도 힘들다는 내색도 안 해서 너무 고마웠다. 형들이 없었다면 나는 절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이렇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이광연, 박지민, 최민수, 황태현, 이상준, 이지솔, 김현우, 이재익, 김주성, 이규혁, 최준, 정호진, 김정민, 고재현, 박태준, 김세윤, 전세진, 오세훈, 조영욱, 엄원상) 형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