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녀 채용 의혹' 前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검찰, '자녀 채용 의혹' 前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 뉴시스
  • 승인 2024.03.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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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충북선관위 관리과장도 함께 영장
서울중앙지검. 

정유선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당 채용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김종현)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 전 차장과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차장과 한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전 차장의 딸 송모씨를 충북선관위 공무원 경력채용에서 부당하게 채용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선관위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관계법령을 위반하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재직 중이었던 송 전 차장이 한씨에게 청탁했고, 이에 한씨가 채용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 송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채 이후 채용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당시 딸 송씨는 충남 보령시청에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이 경력채용 당시 자신의 고교 동창 딸 이모씨를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의 거주지역을 경력채용 대상 지역으로 결정하고 이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채 채용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시민단체의 고발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송 전 차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검찰은 채용 과정에 관여한 선관위 직원 사무실, 중앙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송 전 차장은 논란이 일어난 후 사퇴했다. 선관위 사무차장은 차관급 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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