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신청 또 늘었다…교육부 "29%만 유효"
의대생 휴학 신청 또 늘었다…교육부 "29%만 유효"
  • 뉴시스
  • 승인 2024.03.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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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유효한 휴학계 5425건, 의대생 29%
단순 제출도 합치면 누적 1만4070건, 75% 추정
정부 축소 집계 논란 속 대학들 개강 못해 고심
김종택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들어간 지난 5일 경기도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일부 대학들은 3월 중순까지도 의대 개강연기를 이어가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소의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이 또 늘었다.

유효한 휴학 신청은 전체 의대생의 28.9% 수준이지만 요건을 갖추지 않고 낸 휴학계까지 합하면 단체행동에 동참한 의대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의대들은 3월 중하순까지 개강을 미뤘거나 재개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다.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학칙상 요건을 지켜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54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9%에 해당한다.

지난 5~6일에만 16개 대학에서 27명이 휴학을 새롭게 신청했다. 휴학이 허가된 학생은 17명으로 파악됐다.

일일 누적 휴학생 수는 2월26일 4880명, 2월27일 4992명, 2월28일 5056명, 2월29일~3월2일 5385명, 3일 5387명, 4일 5401명, 5일 5412명, 6일 5425명 순이다.

실제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의대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부터 학칙상 휴학 요건에 맞지 않은 휴학계는 집계에서 뺀 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표한 단순 제출 수치까지 합산하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의대생들이 제출한 1만4070건으로 불어나게 된다. 전국 의대 재학생의 약 74.9%에 달하는 규모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학사일정 정상 운영과 학생들의 복귀를 설득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움직임은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수업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수업거부 행동이 발생한 대학은 8개교였다. 지난 4일 기준 8개교와 같은 수준이다.

의대생들의 계속되는 수업 거부로 대학들의 학사 운영은 파행을 빚고 있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3주간, 원광대 의대의 경우 1주간 휴강에 들어갔다. 가천대 의대는 지난 4일로 미뤘던 개강을 오는 25일까지 한 차례 더 미뤘다. 전남대 의대도 오는 25일로 개강을 미뤘다.

서울대 등은 개강을 했어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대학에서 군 휴학, 병결 등으로 휴학을 승인한 사례는 있지만, '동맹휴학'을 이유로 제출한 휴학계는 단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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