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진짜 반도체 벨트는 국힘"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을 방문해 총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수도권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5개 지역구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하며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를 끼지 않고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저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 (정부와) 지방 정부가 협력하겠다는 생각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률 개정안의) 차이는 전통시장과 주차장을 만드는 등의 공사를 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의회가 수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석권하고 장악해 왔다"며 "의회 권력이 수원에 해준 것이 무엇이 있나.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드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끝나도 우리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3호선의 수원 영통구 연장을 약속했다. 그는 "3호선 연장은 삼성전자가 강남과 동탄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후 경기 수원시의 지동못골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수원은 대단히 중요한 지역인데도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못 얻었다"며 "새롭게 달라진 국민의힘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드릴 수 있는지 모델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놓고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진짜 반도체 벨트는 국민의힘이 이루고 있다"며 "우린 집권여당이고, 대통령은 반도체 문제에 외교 노력을 굉장히 많이 기울였다. 이를 총선으로 완성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수정·방문규·김현준·홍윤오 후보들의 공약은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과연 수원에서 뭘 했나. 하기 싫어서 안 한 건지, 할 능력이 안 돼서 못 한 건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후 수원 정자애누리시장과 수원 금곡 주공5단지 앞 사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이어갔다. 수원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저희가 더 잘하겠다"며 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한 예비후보들의 항의도 있었다. 홍윤호 후보의 수원을 단수공천에 반발한 한규택 전 수원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수원을 경선시켜 달라"며 "공천 한 번만 다시 검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