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장남 '정용진 회장'에 지분 추가 증여할까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장남 '정용진 회장'에 지분 추가 증여할까
  • 뉴시스
  • 승인 2024.03.08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총괄회장, 2020년 당시 정 회장에 이마트 지분 8.22% 증여
신세계그룹 "오너 지분 변동 가능성, 아직 정해진 바 없어"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김민성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장남 정 회장의 경영권과 그룹 지배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마트 지분을 추가 증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은 8일 정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2011년 11월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18년만이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총수 자리를 유지한다.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한다.

정 회장이 그룹 전체를 이끌면서,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부문을 집중적으로 맡아 관리하는 '남매경영' 형국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그룹 내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은 18.56%(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다. 정 회장은 2020년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이마트 2대 주주는 지분 10.00%를 보유한 이 총괄회장이며, 7.90%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3대 주주다.

당시 이 총괄회장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도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를 증여했다. 정 총괄사장은 현재 신세계백화점 최대 주주로 지분 18.56%를 보유한 상태다.

증여 이후 이 회장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은 각각 18.22%에서 10.00%로 감소했다.

2020년 당시 증여 규모는 총 4932억원으로 정 회장이 이마트 주식 약 3244억원 어치,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주식 약 1688억원 어치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괄회장이 정 회장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증여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다만 신세계그룹 측은 지분 변동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