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06.2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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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은 만성질환이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약 복용을 중단하면 그 중 절반이 재발한다. 그 이유는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다.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행선을 이루게 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식도조임근이 느슨해진 상태라서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을 때 위에서 식도로 음식이 역류해 올라올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쿠션이나 베개 등을 이용해 상체 부위를 높이고 자면 도움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머리만 높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상체 전체를 비스듬히 올려야 한다.

과식을 하면 위의 내용물 양이 늘어나서 위산 분비가 증가한다. 위 속에 있는 음식물이 장으로 배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주머니처럼 생긴 위의 아랫부분이 확 늘어남에 따라 윗부분인 식도조임근이 느슨해진다. 이 때문에 위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과식하지 않게 천천히 씹어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먹고 나서 활동하는 낮 시간은 괜찮다. 그러나 밤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고 바로 자는 것은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생활습관이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루고 중력이 수평이 된다. 소화가 채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라서 위에 남아 있던 음식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기 쉽다. 야식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지만, 먹게 되었다면 적어도 두 시간 후에 자는 것이 좋다.

복부비만으로 간주되는 역류성식도염 환자라면 뱃살부터 빼는데 주력해야 한다. 복부 지방이 위가 있는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을 확인하려면 비만을 측정하는 BMI 지수보다는 복부 둘레를 재봐야 한다. BMI와 복부비만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 둘레를 쟀을 때 성인 남자는 90cm, 성인 여자는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본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라면 술은 멀리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위액 분비가 늘어나고 위액 속 위산이 증가해서 역류성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술로 인해 생기는 상황도 역류성식도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술을 마시다보면 자연히 안주를 많이 먹게 된다. 음식물이 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식도 조임근을 느슨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술 마시고 바로 잠들게 되면 미쳐 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이 다시 위로 역류할 수 있다.

운동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식사 후 바로 운동하는 것이 문제다. 식사를 하면 소화시키기 위해서 혈류가 위와 장 쪽으로 몰린다. 이때 몸을 쉬게 해야 위가 활발하게 운동해서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적어도 30분은 쉬어야 위장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식후에는 음식물이 가득 들어간 지 얼마안 돼 식도조임근이 느슨한 상태다. 이때 바로 과격한 운동을 했다간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

담배는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백해무익한 존재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라면 금연해야 한다. 담배 속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또한 이 성분이 식도 조임근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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