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필 19년만에 공식 내한…정명훈·조성진과 하모니
도쿄필 19년만에 공식 내한…정명훈·조성진과 하모니
  • 뉴시스
  • 승인 2024.03.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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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서울 공연 포스터

 박주연 기자 =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2015년 한일수교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했던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의 공식 내한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도쿄필은 오는 5월7일 서울 예술의전당, 5월9일 세종문화회관 등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에서 두 차례 무대를 선보인다. 7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9일에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첼리스트 문태국과 협연한다.

도쿄필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이다.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양대 악단이기도 하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필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맺어왔다. 수 차례의 협연 무대는 물론 2016년 정명훈이 명예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 했다.

조성진은 이번 협연 무대에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의 테크닉과 음악성 외에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요구되는 작품이다. 2부에 이어지는 교향곡은 베토벤 5번 '운명'이다. 슈만과 베토벤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0일 익산, 11일 고양에서도 만날 수 있다.

5월9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베토벤의 음악들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세 명의 솔리스트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으로, 베토벤 음악이 주는 강력함과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에 이어 2부에서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 연주된다.100여명의 일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여명의 한국 합창단 단원들이 화합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정명훈 지휘자는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 마다 이 곡을 선택했다.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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