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소규모 전문병원에도 종합병원 수준 '수가' 지원 지시
한 총리, 소규모 전문병원에도 종합병원 수준 '수가' 지원 지시
  • 뉴시스
  • 승인 2024.03.1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가 '규모' 기준에 '전문성·성과' 추가 지시
지역·질환별 전문병원에 긴급환자 우선이송
한총리 "전국민 '우리동네 빅5' 갈수있어야"
 최진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에도 대형 상급종합병원에 준하는 수가를 지원하고 긴급 환자 우선 이송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의 건의를 받고 전문병원 육성책을 마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동네 병·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연결하는 전문병원을 제도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먼저 보건복지부에 병원의 '전문성'과 '성과'에 따른 수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수가 지원은 '병원 규모'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병원이 더 높은 진료 전문성을 갖추고 있더라도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를 지급받고 있다. 이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총리실은 "병원 규모뿐 아니라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문병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더 많은 전문병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에 긴급 환자가 더 많이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소방청은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육을 맡는다.

총리실은 "심뇌혈관 질환 같은 긴급 환자는 근처 전문병원에 먼저 이송 가능함에도 일선 구급요원들이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먼저 이송했다가 제일 나중에야 전문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왕왕 발생해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가 붕괴해 전국민이 '빅5 병원'에 가는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우리 동네 빅5'를 믿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병원으로서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명지성모병원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에 맞는 좋은 제안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부가 개혁과제를 구체화하는데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