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장예찬 논란에 "그런 기준 따지면 민주당 남는 사람 없어"
한동훈, 도태우·장예찬 논란에 "그런 기준 따지면 민주당 남는 사람 없어"
  • 뉴시스
  • 승인 2024.03.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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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생각 바꿨는지 여부도 중요"
박덕흠 '공천파티'에 "공개적으로 경고"
이종섭 출국금지…"장관 그만둔 다음"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서진 김경록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도 후보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 "공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사람은 공적 이슈에 관한 발언은 내용의 심각성이나 이후에 만약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 언행이 더 중요하다"며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공관위에서 그런 면까지 볼 필요도 있다고 해서 (재검토 요구를)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후보의 '난교' 발언에 대해서도 "공인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떄 옛날에 했던 발언을 하나하나 다 까면 부끄러움을 가질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에 굉장히 극렬한 운동권, 아주 심지어 북한을 추종한 분들도 진정 입장을 바꾸고 그 부분에 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저희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과거 공인이 아니었을 때의 언행과 후보시절이나 공적 지위에서 (발언)했던 건 다른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각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그 발언들이 드러나거나 미리 공천 검증 과정에서 확인되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제가 이렇게 하면 이 이슈가 죽지 않고 더 커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도 예비후보 공천 논의를) 이야기 해보고 이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여러가지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이 공천 직후 '당선 축하파티'에 참석한 데 대해선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원톱 체제에 대해선 "원톱, 투톱 이러던데 톱이 없다. 다같이 일하고 뛸 것"이라며 "지휘 체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 위원장에 "법무장관 시절 이종섭 전 장관 출국금지 보고를 받았나"라고 질문한 데 대해선 "출국금지 말하는 건가. 그건 제가 장관 그만둔 다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공수처의 반대에도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가 해제됐다는 보도에는 "수사기관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나"라며 "프로세스가 그렇게 진행되진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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