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종교계 '생명존중', 의료개혁에 큰힘"…종교계 "물러서선 안돼"(종합)
윤 "종교계 '생명존중', 의료개혁에 큰힘"…종교계 "물러서선 안돼"(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3.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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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세번째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
"종교계 생명존중 성원, 의료개혁 큰힘"
교계 "의협 만나 설득" "정부 적극대화"
윤 "다음 국회 여야함께 민생 풀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지도자 10여 명을 만나 "의료개혁 등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의 완수를 위해 종교계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했다. 종교지도자와의 오찬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목표, 현 상황 등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종단이 정부 의료개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종교계가 생명 존중의 뜻을 담아 의료개혁을 성원해준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 종교 지도자는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며 종교계가 다같이 공동 성명을 내는 방향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종교 지도자는 "우리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종교 지도자가 "고통받는 국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대화를 촉구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해온 노력을 설명하면서 의료사고특례법안, 책임보험 제도, 필수의료수가 인상 등 의료계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열거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민생토론회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정운영을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의견을 청취하다가 작년 말부터 민생과 관련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자 현장을 직접 다니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민생토론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민생에는 여야도, 좌우도 없더라"라며 "민생에만 집중하면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지리라 믿는다. 다음 국회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지만 여야가 힙을 합쳐 함께 민생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참석자를 대표해 "우리 사회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들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관한 대화도 오갔다. 한 종교 지도자가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으로 물질적 풍요를 이뤘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종교계에서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주시는 것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사찰뿐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 등 근현대의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한다"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종교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10명의 종교계 지도자들이 초청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인촌 장관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참모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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