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전시장·서비스센터 수에 희비 갈렸다"
수입차 판매량…"전시장·서비스센터 수에 희비 갈렸다"
  • 뉴시스
  • 승인 2024.03.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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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전시장 2013년 11개에서 올해 36개로
BMW·벤츠도 10년간 인프라 꾸준히 확대
'판매 부진' 아우디는 전시장 되레 축소
볼보 용산 전시장

안경무 기자 = 고객 접점 역할을 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수입차 업체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수가 해당 업체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국내 인프라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볼보다. 올해 3월 기준 볼보는 전국에 전시장 36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만 서수원과 용산에 신규 전시장을 개장했다. 이는 2013년(11개)과 비교하면 전시장 수 기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볼보는 같은 기간 서비스센터도 더 늘렸다. 2013년 12개였던 서비스센터는 올해 기준 34개까지 증가했다. 볼보는 올해에는  하남, 청주, 동탄, 군산, 진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열고, 청주와 동탄, 군산 등에는 전시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프라 확장은 곧바로 볼보의 위상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4년 만에 역성장(-4.4%)했는데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7018대 판매량을 올렸다. 이는 볼보 브랜드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연간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10년간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인프라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BMW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 서비스센터 77개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2015년(49개)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2015년 기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8곳, 42곳 보유했던 벤츠도 올해 전시장 64곳, 서비스센터 77곳을 운영하고 있다. 

 렉서스 천안아산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올 들어 수입차 판매 4위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렉서스도 인프라 확장에 보수적인 입장이었지만 앞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인프라를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렉서스는 현재 전시장 29곳, 서비스센터 3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2년 이후 신규로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를 신설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수입차 업계에서 10위권 밖인 아우디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갈수록 줄이고 있다. 아우디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는 지난해 말 청주 전시장을 정리했고, 순천 전시장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진모터스는 목포와 천안, 수원 영업장의 정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40개에 달했던 아우디 서비스센터는 최근 일부 폐점으로 38개로 줄었다.

아우디는 올 들어 2월말까지 국내에서 단 447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4654대)보다 90.4% 급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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