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회복"…삼성·LG, 얼마나 좋아질까
"올해는 회복"…삼성·LG, 얼마나 좋아질까
  • 뉴시스
  • 승인 2024.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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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업턴·스포츠 이벤트 긍정적 영향 기대
삼성·LG, 올레드로 수익성 높이나
'MWC 2024'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이지용 기자 = 경기 지표와 업황을 감안할 때 올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큰 폭 높일 수 있다.

◆경기 업턴…디스플레이 업계 회복 전망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선행지수(LEI)와 경기동행지수(CEI) 등 각종 경기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경기 지표가 올라갈수록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디스플레이 업계도 회복할 수 있다.

박진한 옴디아 코리아 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올해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가가 낮아지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높은 물가에 TV와 PC, 스마트폰 등에 대한 소비가 줄면서 디스플레이 산업도 침체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5.6%였지만 올해 4.7%, 오는 2026년 2.8%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3개의 대형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점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등을 끌어낼 요소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이 신제품 TV 구매에 대거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은 물론 유로2024, 2024 코파 아메리카 등도 열린다.

TV 업체들은 이들 대회가 열리기 수개월 전인 올 초부터 TV에 탑재할 패널들을 선주문하기 시작했다. 이에 패널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패널 업체들의 매우 낮은 패널 재고 수준도 가격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지난 2022년과 다르게 지난해 패널 수요가 줄어 패널 업체들은 재고 수준을 급격히 낮췄다.

박 이사는 "경기 지수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2분기 말 정도에 경기 턴어라운드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완연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B2B 고객을 위한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삼성·LG, 고부가 패널로 반등하나
이런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기업은 이미 올레드(OLE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어 수요 증가에 따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42형, 48형, 55형, 77형 등 TV 전 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TV용 올레드 출하량은 140만 대, LG디스플레이는 600만 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올해 모니터용 올레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8만 대, LG디스플레이는 45만 대로 각각 155.6%, 58.5% 오를 수 있다. 태블릿용 올레드도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를 끌어올린다.

정윤성 옴디아 코리아 상무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에 850만 대 올레드 패널이 들어가며, LG는 물량의 절반, 삼성은 350만 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TV의 경우 대형화 및 저가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국 패널 업체 BOE는 110인치 패널, 차이나스타는 115인치 패널을 내놓는 등 '거거익선' 전략을 택하고 있다. TV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되야 수요가 생기는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경기를 더 큰 화면으로 보려는 소비자 심리도 감안했다.
 
TCL 등 중국 TV 업체들은 최근 1999달러의 9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놓으며 가격 경쟁도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호재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전략을 미리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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