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오타니·다저스와 만난다…곽빈 선발 출격
한국 야구대표팀, 오타니·다저스와 만난다…곽빈 선발 출격
  • 뉴시스
  • 승인 2024.03.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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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LG도 평가전…선발 '시즈 vs 임찬규'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주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을 치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21일 같은 장소에서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MLB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개막전에 앞서 다저스, 샌디에이고는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대표팀과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17일 낮 12시 다저스와 키움이, 오후 7시 대표팀과 샌디에이고가 평가전을 치렀다. 18일에는 낮 12시 샌디에이고와 LG가 대결하고, 오후 7시 대표팀과 다저스가 일전을 벌인다.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대표팀과 다저스의 경기다. 젊은 한국 투수들과 오타니의 투타 대결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35명 명단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경력으로 따지면 오타니가 한국의 젊은 투수진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일 야구의 자존심 대결로 볼 수 있다.

MLB에서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타니는 당대 최고의 야구 선수로 손꼽힌다. 2023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오타니는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정병혁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2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뛸 수 없는 상황이라 타자로만 경기를 소화한다. 오타니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한국 투수진 뿐이다.

다만 오타니는 1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두 차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체면을 다소 구겼다.

대표팀 투수진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선전,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샌디에이고, 다저스와의 평가전에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미래 에이스인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을 각각 선발로 낙점했다.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곽빈은 지난해 정규시즌 23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한껏 과시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담 증세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곽빈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바비 밀러다.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22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을 마치고 MLB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김혜성(키움)이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할 예정이라 밀러와의 투타 대결도 흥미를 모으는 요소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서 벌어지는 LG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도 흥미진진하다.

LG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2023시즌 뒤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한 우완 투수 고우석이 친정팀과 마주한다.

빅리거로 우뚝 선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은 염경엽 LG 감독과 뜻깊은 만남을 가진다.

2013~2016년 넥센 사령탑을 지낸 염 감독은 2014년 넥센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이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하도록 도운 지도자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샌디에이고전 선발 투수로 우완 임찬규를 낙점했다.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샌디에이고는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즈를 영입, 선발진을 보강했다. 급히 서울로 향한 시즈는 15일 오후에야 입국했고, 18일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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