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계기 연쇄회담…北도발 논의(종합)
조태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계기 연쇄회담…北도발 논의(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3.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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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 오늘 오찬 회담…워싱턴 회담 후 19일만
인니·에콰도르·가이아나·모리셔스·감비아 외교장관 회담
英 부총리·EU 부집행위원장·인도 정무장관 등 면담 예정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고위 인사들과 연이어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비롯한 역내외 주요 이슈들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낮 12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을 겸해 회담한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이후 19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같은 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대면하는 셈이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를 비롯해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지난 4일부터 14일간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했던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그간 도발을 자제했다가 이날 남한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와 내달 총선(4월10일) 등 주요 일정을 겨냥해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해석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공조 방안이 논의될 지도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필리핀 방문 기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면담과 일본·필리핀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 에콰도로, 가이아나, 모리셔스, 감비아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인도 정무장관, 호주 외교부 부장관도 접견한다.

영국 부총리,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과의 면담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북한·북핵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북한과의 협상보다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비핵화 복귀 및 대북 압박 수단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정상외교의 장을 글로벌 가치 실현을 위한 양자 간 공조 기회로 삼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기간 양자 회담 또는 면담·접견을 위해 막판 조율 중으로 구체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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