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일 '특별한 만38세' 맞는 롯데3세 신유열…"경영승계 가속도"
[단독] 30일 '특별한 만38세' 맞는 롯데3세 신유열…"경영승계 가속도"
  • 뉴시스
  • 승인 2024.03.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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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 전무, 1986년 3월 30일생…현재 日국적 유지 중
만 38세 지나면 韓서 병역의무 소멸…"빠르면 연내 한국 귀화 가능성"
父신동빈 회장과 롯데바이오 송도공장 착공식 참석 등 경영승계 속도
롯데지주(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주)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신유열

이혜원 기자 = 오는 3월 30일 '특별한 만38세'를 맞이하는 '롯데그룹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가 올해 안에 병역·국적 이슈를 해소하고 경영 승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1986년생인 신유열 전무는 오는 3월 30일 생일에 만 38세를 맞이한다.

신 전무와 롯데그룹에 '만 38세'가 의미있는 이유는, 국내 병역법 상 만 38세가 되면 병역 의무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국내 병역법 제71조에 따르면 현역병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요원 소집 의무는 만 36세부터 입영의무가 종료된다.

다만 병역법 제71조 제1항 제11호에선 국적법 제 9조에 따라 국적회복허가를 받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만 38세부터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재 일본 국적 (일본이름 시게미쓰사토시)을 유지하고 있는 신 전무가 병역 의무가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병역 의무가 사라진 만 41세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이듬해에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 승계에 속도를 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 실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지드래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즈 대표

롯데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신 전무가 이끌고 있는 만큼, 병역·국적 이슈 해소는 롯데그룹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물론 그동안에도 신 전무는 국적 문제와 관계 없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적극적인 롯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해 롯데정보통신을 비롯해 국내외 기술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는가 하면 '범현대가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가수 지드래곤(권지용·G-DRAGON) 등과 함께 사적인 시간을 보내며 재계 네트워크를 쌓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전무는 지난 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해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오는 5~6월 예정된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착공식에는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전무와 함께 참석해 미래 신사업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년 동안 최대 3개의 공장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 당일 신 전무가 주총장 인근에 별도 전시관을 열고 AI사업과 메타버스 등 롯데그룹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전시를 열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지주는 이달 정기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신 전무가 그룹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한·일 양국 롯데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경영 승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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