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감사와 보람으로 마침표 찍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감사와 보람으로 마침표 찍는다"
  • 뉴시스
  • 승인 2024.03.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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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비공개 이임식 개최
'41년 포스코맨' 최정우 퇴임…고문으로
장인화 회장에 "탁월한 리더십" 평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이다솜 기자 = 41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최정우 회장이 이임식을 끝으로 포스코그룹을 떠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로 제9대 포스코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끝으로 제 포스코 인생은 감사와 보람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이임식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친환경미래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전중선포스코이앤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 완주에 성공한 CEO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9대 회장에 오른 뒤,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포스코를 진두지휘했다. 퇴임 이후에는 3년간 포스코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1년간 회사가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회사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은 것은 아낌없이 열정을 쏟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은 있었을지언정 늘 진심이었고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저는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제 약속을 이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일화로 지난 2022년 9월 재임 기간 중 발생했던 '힌남노 사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감동, 감격, 감사는 지금도 생생하다"며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은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인화 신임 포스코 회장에 대해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더더욱 제 발걸음은 가볍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 회장이 이끌었던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철강사'에서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통한다.

최 회장은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걱정과 당분의 짐을 내려놓고 굳은 신뢰, 그리고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애정만 품고 떠난다"며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포스코그룹의 더 멋진 앞날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을 거쳐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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