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 '나경원=냄비' 홍보물 논란
민주당 지지자 '나경원=냄비' 홍보물 논란
  • 뉴시스
  • 승인 2024.03.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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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에 나 후보 비하 홍보물 게시
류삼영 측 "우리도 모르는 게시물, 유포 중단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 페이스북 클럽 '이재명과 함께 하는 500만 국민'에 올라온 류삼영 후보 홍보물

강주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한 내용의 홍보물을 만들어 논란이다. 나 후보와 맞붙는 류삼영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 운동을 일정 기획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류 후보 캠프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희도 모르는 뜬금없는 내용의 게시물이 유포돼 당황했다"며 "저희 쪽 극렬분자들이 만든 것인지 저쪽에서 저희를 음해하려고 만든 것이지 추측 외에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류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류삼영 후보 이미지와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이 합성된 웹자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며 "류삼영 후보 선거사무소는 관련 웹자보를 제작, 유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웹자보 유포는 류삼영 후보의 생각과도 다르다. 유포자의 진의를 알 수 없지만, 현 시간 부로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의 웹자보 제작 및 유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홍보물은 '이재명과 함께 하는 5000만 국민'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한 민주당 지지자가 올린 것으로 류 후보의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이 지지자는 홍보물과 함께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며 류 후보를 소개했다.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 뜻하는데 속어의 의미를 담아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에 여성 비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며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극단 지지층의 횡포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에까지 나타나 상대를 비하하며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은 여성을 '설치는 암컷'으로 지칭했던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전력이 있다"며 "여성 비하의 막말에도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잘못된 신호로 인해 극단 지지자들의 여성 비하가 총선까지 이어지며 더욱 성행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극성 지지층의 패륜적이고 도를 넘는 행태와 성적 비하도 문제지만, 이런 일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엄중하다"며 "성적 비하와 막말이 판치는 선거가 아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책 경쟁에 나서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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