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끝낸 샌디에이고-다저스, 20~21일 MLB 개막전서 격돌
워밍업 끝낸 샌디에이고-다저스, 20~21일 MLB 개막전서 격돌
  • 뉴시스
  • 승인 2024.03.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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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한국 대표팀·LG·키움과 평가전서 전력 다듬어
한국서 MLB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워밍업을 마쳤다. 이제 2024시즌 공식 개막전에 나선다.

샌디에이고와 파드리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무국이 야구의 세계화를 꿈꾸며 실시하고 있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MLB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열린 것은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서울이 9번째다.

미국에서 현지시간으로 13일까지 MLB 시범경기를 소화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각각 15일 새벽과 오후에 입국했다.

짧은 휴식과 시차 적응 등을 거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17~18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평가전 상대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였다. 샌디에이고는 17일 한국 야구 대표팀, 18일 LG과 평가전을 가졌고, 다저스는 17일 키움, 18일 한국 야구 대표팀과 대결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1점차로 신승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LG전에서는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이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키움과의 평가전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14-3으로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5-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개막 2연전에서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일을 대표하는 스타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방망이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큰 문제만 없다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MLB 경력만 놓고 보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이나 수상한 오타니가 앞서지만, 고척은 김하성이 키움에서 뛰던 시절 안방으로 쓰던 곳이다.

평가전에서는 김하성의 타격감이 더 나아보였다.

김하성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안타 1개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LG와의 경기에서는 투런포 두 방을 몰아쳤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스페셜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반면 오타니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키움전에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고,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각각 다르빗슈 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예고했다. 21일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의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올해부터 MLB에서 뛰는 야마모토와 빅리그에서 4년차를 맞는 김하성의 투타 대결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7억원)에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MLB 정식경기 데뷔전을 서울에서 치르게 됐다.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가 벌일 투타 대결도 흥미롭다.

다르빗슈와 오타니가 MLB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로 마주한 적은 없다.

다르빗슈와 야마모토,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함께 우승 기쁨을 누렸지만, 이번에는 적으로 만난다.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진입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고우석은 18일 LG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이재원에 투런포를 허용하고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경기 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개막 로스터는 잘 평가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등판 기회까지 잡는다면 고우석과 오타니가 투타 대결을 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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