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회 "이 사태 길어지면 응급실 어려움 수년갈것"
응급의학회 "이 사태 길어지면 응급실 어려움 수년갈것"
  • 뉴시스
  • 승인 2024.03.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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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회 20일 성명문 발표
"전문의 배출 격감…수년간 어려움 지속"
"정부 법적·제도적·재정적 지원 꼭 필요"
권창회 기자 =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5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 응급실에 병상 포화로 진료 불가 안내문이 걸려있다.

백영미 기자 = 의료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의대증원 갈등에 따른 전공의 미복귀 사태 장기화로 응급의료 대응에 수 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각도의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응급의료의 어려움과 불편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겪고 계신 애로와 불만을 충분히 공감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언제 어떻게 정리되든지 간에 많은 수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 너무 염려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신규 응급의학과 전문의 배출이 격감하고, 전공의 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수 년간 지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인 응급의료체계는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법적·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반드시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학회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료의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야간과 휴일 없이 중증응급 환자에 대하여 진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응급의료의 최일선을 유지하고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부족한 인력으로 버텨온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한계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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