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정' 오늘 발표, 전북 의료계 반발 분수령
'의대 증원 배정' 오늘 발표, 전북 의료계 반발 분수령
  • 뉴시스
  • 승인 2024.03.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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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얼 기자 = 전북대학교 의대와 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최정규 기자 = 교육부가 20일 오후 전국 대학교에 대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교수진들 등 대거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증원 규모에 따라 전북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2000명 의과대학 증원분의 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전북대는 98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신청했다. 현재 전북대 의대정원은 142명이다. 98명의 정원이 확대될 경우 총 240명의 의대정원을 확보하게 된다.

원광대학교의 경우도 93명 증원을 신청했다. 현 93명 정원에 100% 추가 정원을 신청한 셈이다.

정부와 대학 측의 결정에 반발해 전북의 수련의병원인 전북대·원광대·예수병원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 의대생 1142명 중 1099명은 휴학계를 냈다. 학교별로는 전북대 669명 중 646명, 원광대 473명 중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 교수진들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자체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 82.4%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료만을 전담하는 임상교수들은 96%로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11일 6시간 가량 '의료대란'에 대한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2명 중 99명인 97.1%가 사직세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배정 규모에 따라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의 의대정원 규모를 일단 지켜본 뒤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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