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환자 사망률, 세계 최저 수준…72%가 5년 이상 생존
국내 암 환자 사망률, 세계 최저 수준…72%가 5년 이상 생존
  • 뉴시스
  • 승인 2024.03.2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상대생존율 72.1%…10년 전보다 6.6%p 증가
위암 생존율, 한국 68.9%…미국 33.1%·일본 20.7%
오늘 17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98명 유공 포상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구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 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다. 5년 상대생존율을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78.2%로 남성 66.1%보다 높았다.

과거와 비교하면 5년 상대생존율은 2001~2005년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54.%, 2006~2010년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65.5%, 2011~2015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70.8%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복지부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5.5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인데,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가 77.3%일때 일본 71.4%, 영국 63.8%, 미국 62.4%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우리나라 71.8%, 일본 67.8%, 영국 60%, 미국 64.9%로 나타났다. 위암 5년 생존율의 경우 우리나라 68.9%, 일본 60.3%, 미국 33.1%, 영국 20.7%로 격차를 보였다.

2021년 기준 암으로 지출되는 의료비의 80.2%는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홀에서 제17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31년 간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혈액암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달성한 김동욱 을지대 교수에게 홍조 근정훈장이 수여됐다. 김 교수는 비혈연간 및 유전자불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고, 표적항암제 라도티닙 국산화로 치료 비용을 절감하는 등 환자 삶이 질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 교수를 포함해 정부 포상 11명과 복지부 장관 표창 87명 등 총 98명의 유공자가 포상을 받았다.

기념식 이후에는 국가암관리 사업담당자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2024년 국가암관리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열렸으며 전국 13개 지역암센터에는 각 지역을 중심으로 암예방수칙 실천, 국가암검진 홍보 등 연계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현장 최일선과 본연의 업무에서 묵묵히 국가암관리사업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암 관리 체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