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달래기' 계속…"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상반기 추진"
정부 '전공의 달래기' 계속…"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상반기 추진"
  • 뉴시스
  • 승인 2024.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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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처우개선 전문가 토론회'에서 밝혀
"전공의 근무시간 완화·수련 집중 환경 구축"
"과중한 근무 환경, 과로, 헌신 등 생각해야"
최동준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전공의 처우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올해 2월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전공의법이 개정된 만큼 상반기 내 연속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공의 근무시간 완화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이날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 '전공의 처우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전공의 수련 체계 개편과 함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의료 개혁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 의료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병원 중 하나로 선정된 사례들이 많이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의 과중한 근무 환경, 과로, 헌신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40%에 해당하는 전공의가 근무지 이탈로 자리를 비우니 상급 종합 병원들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우리가 반드시 극복하고 바꿔나가야 할 숙제"라고 짚었다.

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전공의 처우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임인석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기관평가위원장 등이 김준태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발제 화면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전공의법 시행으로 근무시간을 비롯해 전공의 근무 여건과 관련한 사항들이 제도화됐지만, 아직 많은 근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게 현실"이라며 "근무시간 대비 낮은 급여, 병원 내 폭행 등 권익 침해 등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병원은 전문의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며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수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앞으로의 미래 의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전공의들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 지급을 시작했다"며 "필수 의료 전공의를 대상으로 이러한 수련 보조 수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 권익 보호 전담 창구를 신설하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된 토론회인데 전공의들이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하고 정상 근무를 해서 우리 의료 체계가 끊임없이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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