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비례대표 사퇴한 '주기환' 민생특별보좌관에 임명(종합)
윤, 비례대표 사퇴한 '주기환' 민생특별보좌관에 임명(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3.21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례대표 사퇴 사흘 만에 대통령특보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하는 역할"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호남지역 대표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주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사퇴한 지 사흘만이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순번 24번을 받자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오후 4시21분께 주 전 위원장의 임명 소식을 알렸고 윤 대통령은 20여 분이 지난 오후 4시45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에 상당히 속도를 낸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민생특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민생특보의 역할은) 민생 과제를 발굴하고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돕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민생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직급을 특정하기 모호하다"며 "다만 내규에 따라 업무수행이 필요한 수당과 실비를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번호가 후순위인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물러난 주 전 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3일 만에 특보로 임명한 것을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앞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주 전 위원장의 번호 배치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의 핵심이었다는 말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주 전 위원장의 번호를 보고 한 위원장에 대해 상당히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광주지검, 대검찰청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15.90%를 득표했다. 주 전 위원장은 선거 운동 당시 "호남의 어려움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보고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친윤' 성향을 강조했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의 아들은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모 행정관은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친 뒤 대통령실에 채용됐다.

2022년 당시 주 모 행정관의 채용을 놓고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 절차를 거쳐 채용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