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치명률 21%' STSS 감염 증가…질병청 "국내 유행 가능성 낮아"
日 '치명률 21%' STSS 감염 증가…질병청 "국내 유행 가능성 낮아"
  • 뉴시스
  • 승인 2024.03.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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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 환자 414명 중 90명 사망
2000년 이후 국내 의심 사례는 2건
백신 없어 진단 및 항생제 치료 중요
"모니터링·신속대응…불안·우려 말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본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과 관련해 국내에서 유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2023년 941명이 발생했고 올해는 2월 말까지 41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발생한 환자 414명 중 사망자는 90명으로, 치명률은 21.7%에 달한다.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 치명률은 24%로 나타났다.

STSS는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독성쇼크증후군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STSS는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고, 조기 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는 드물다.

질병청은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진단 및 신속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성홍열 (의사)환자는 810명이며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7562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보고 사례는 4건이며 STSS 의심 사례는 2건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STSS를 별도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해 신고를 받지는 않지만 성홍열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홍열 환자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감시 중이며 중증·합병증·사망 사례의 경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또 급성 호흡기세균 병원체 감시사업 운영을 통해 환자들로부터 A군 연쇄상구균 유행 상황과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이 사업을 통해 554주의 A군 연쇄상구균을 분리했고 현재까지 이 병원체를 보유한 환자 중 STSS는 확인되지 않았다.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층, 최근 수술을 받아서 상처가 있는 경우, 노출되는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당뇨병 환자 등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일본 발생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 진료 안내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여행객들은 과도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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