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한동훈 "민심에 순응하는 입장은 서로 같아"
윤석열 만난 한동훈 "민심에 순응하는 입장은 서로 같아"
  • 뉴시스
  • 승인 2024.03.2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수처 '이종섭 조사 불가'에 "정치 공작에 가까워"
이재명 '한일전' 발언에는 "이 대표다워…반성하라"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정용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민감한 시기에 민심에 순응하는 입장을 가진 것은 서로 같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성 중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자진 사퇴를 두고 윤 대통령과 입장 차이가 있었는데, 관련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외교적인 문제를 충분히 감안한 상태에서 민심에 순응하기 위해 이 대사가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대사 조사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잘못 본 줄 알았다. 이 정도면 총선을 앞두고 정치 공작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출국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냈다.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인 수사기관을 상정하기 때문에 거의 구속될 사안이 있나보다, 큰 증거가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그런 인상을 가지고 투표하실 텐데 실상은 부르지도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나쁜 인상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민주당이 말했던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 직전에 정치적 사안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하게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정치질"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런 경우에 입장을 내지는 않는다"며 "출국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을 내는 것을 본 적이 있나.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수사 자체가 지난해 9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그 과정에서 출국금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냈다"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증거가 충분히 있다. 확보가 됐다는 의미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을 '한일전'에 빗댄 것에 대해서는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에 대한 얘기 하나도 없이 일본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 대표답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법인카드로 일제샴푸만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전 얘기를 하는지 본인 가슴에 스스로 손을 얹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170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희망이 아니겠나. 당에 소속된 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