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경율 "민주당 후보들 갭투기 의혹…이재명 답해달라"
여 김경율 "민주당 후보들 갭투기 의혹…이재명 답해달라"
  • 뉴시스
  • 승인 2024.03.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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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갑 이상식에 "재산 50억 늘고 세금 1800만원"
이상식 "미술품 가액 증가…부동산 보유 안 해"
이영선·문진석·김기표·이강일 후보 등 의혹 제기
민주, '갭투기 의혹' 세종갑 이영선 공천취소
조성봉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하지현 김경록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4·10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갭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앞서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를 공천 취소한 바 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현명하게 '갭투기한 후보들은 절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하겠다'고 했다"며 "10명 남짓한 (민주당 후보 재산신고 내역을) 봤는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갭투기 의혹으로 세종갑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민주당 후보 외에 ▲이상식(용인갑) ▲문진석(천안갑) ▲김기표(부천을) ▲이강일(청주상당) 등 후보들의 재산 신고 내역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상식 용인갑 후보와 관련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이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지담갤러리가 주식회사인데 재산 신고 내역에 (갤러리) 주식 보유 현황이 없다. 개인회사인가 하고 보니 임차보증금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 때 대구 경실련의 발표에 의하면 이 후보 재산이 28억, 배우자 재산이 10억원이었다. 엊그제 신고 내역에서 후보 본인이 74억, 배우자가 59억원으로 늘었다"며 "배우자 재산이 5년간 동안 50억 증가했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원이다. 어떻게 설명이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 재산 신고액 중 미술품의 가액 증가가 39억3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미술품을 신고하면서 현실적인 가액을 반영하고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미술품 시장의 호황으로 미술품 가액이 급등했으며 배우자가 보유중인 작품들은 3~4배 가량 증가했다"며 "부동산 보유 등과 달리 생존작가의 미술 작품들의 경우 보유세가 없다. 부동산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배우자의 미술품이 주된 재산"이라고 설명했다.

발대식에서 연설하는 이상식 후보

한편 김 비대위원은 문진석 천안갑 후보를 두고 "폐기물 수집·처리 비상장회사 주식 54억 상당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 재무제표를 보면 특수관계자에게 59억원을 대여하고 42억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들에게 10억을 주고 싶으면 (문 후보처럼) 아들에게 회사를 만들게 하고, 회사법인에 사업을 위해 쓰라고 10억을 대여한 다음에 안 받으면 된다"며 "그러면 10억이 고스란히 아들 것이 된다. 국세청에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있지만 (문 후보는) 그런 수법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강일 청주상당 후보는 상가 5채, 문진석 천안갑 후보는 배우자와 더불어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들은 갭투기인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기표 부천을 후보는 몇 년 전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원인은 갭투기"라며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거의 (갭투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 65억원어치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부채가 57억"이라며 "갭투기인가 아닌가. 이재명 대표는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를 공천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다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었음에도, 공천 검증과정에서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 후보 공천을 취소하며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이라고 했지만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제도상 한계 때문에 검증할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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