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도 '의대생 보호센터' 운영…"수업복귀 학생 보호"
교육부도 '의대생 보호센터' 운영…"수업복귀 학생 보호"
  • 뉴시스
  • 승인 2024.03.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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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전화·문자·메일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와 유사…핫라인·메일주소 공개
 이무열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학생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지난 20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김정현 기자 = 40일째를 향하는 의과대학 증원 반대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응해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열었다. 전공의 신고센터처럼 '샤이 의대생'의 수업 복귀를 돕는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6일부터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화나 문자로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신고번호(핫라인) 2개와 전용 메일도 공개했다.

신고센터를 이용하려는 의대생이나 주변 사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고번호(010-2042-6093 및 010-3632-6093)로 전화나 문자를 보내면 된다. 신고메일(moemedi@korea.kr)로도 신고·접수할 수 있다.

이는 앞서 12일 보건복지부가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을 지키거나 복귀하려는 전공의를 보호한다며 개통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와 유사한 형태다.

의대 학생들 중 개인이나 집단의 강요·협박 행위 또는 유·무형의 불이익을 우려해 수업으로의 복귀를 망설이는 학생을 위해 운영한다. 수업 복귀 후 유사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사례도 받을 방침이다.

복귀 의대생을 겨냥한 온라인 상의 강요·협박행위 등에 대해서는 누구나 보호·신고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보호 조치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이 필요한 경우에도 당사자 동의 없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 사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요청사항을 고려해 심리상담, 수업운영 개선, 사후관리 등 지원 및 보호 조치를 소속 대학과 협업해 추진한다.

이를 포함해 각 대학에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학습권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강요·협박 사례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 및 보호 조치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6주차에 접어든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대학들은 집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학사 일정을 거듭해 연기하고 있다. 의대는 대학마다 학칙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 과목만 'F'를 받아도 유급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23일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는 SNS를 통해 성명을 내 "일부 학교에서 복귀를 희망하거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 학년 대상 대면사과 및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복지부의 전공의 보호·신고센터가 개통 이틀 동안 애로사항 접수가 2건에 그쳤던 것과 같이 교육부 신고센터도 별다른 호응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교육부가 학칙상 요건을 갖춘 휴학계 제출 건수만 집계하고 있음에도 그 규모가 의대 재학생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23일 총회를 가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인 25일부로 40개 모든 단위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고 수리되지 않는 단위는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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