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200석 언급' 대단히 교만…고삐 풀린 것 같다"
한동훈 "민주 '200석 언급' 대단히 교만…고삐 풀린 것 같다"
  • 뉴시스
  • 승인 2024.03.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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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판세 질문에 "(선거는) 지금부터라고 생각"
당 보완점 질문에 "(스피커)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200석을 언급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교만해 보일 수 있다. 고삐가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7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등 야권에서 나온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권 200석 확보' 주장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과 동아일보간 인터뷰는 25일 서울 강남구 인근 자택에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공공선을 추구하지 않는다. 사적인 복수와 방어,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이전까진 극단주의 정당도 안 그런 척하는 외양을 썼는데, 지금은 대놓고 '니들이 어쩔래'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차별화' 관련 질문에 "이 대표로 위시되는 범죄 혐의가 주룩주룩 달린 이들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고 우리가 원하는, 해드리고 싶은 정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세 폐지, 다자녀 혜택에서 소득요건을 완전히 빼기로 한 정책들도 포함된다. 우리 정책은 상당히 정교하다. 어떤 돈으로 어떤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 명확하다. 민주당은 '짱보다가(눈치 보다가) 괜찮을 것 같다. 그거 좋아' 식으로 그때그때 반응한다. 그게 정치인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 판세' 질문에 "지금 돌아다녀 보면 아직까지는 총선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보다 아닌 사람이 더 많다. (선거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볼 때 하일성 해설위원의 해설을 좋아했다. 그가 늘 하는 말이 있었다. '야구 몰라요'라는 말이다. 결국 결과론의 문제다. 최선을 다하고 할 일을 다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무엇을 보완해야 하나'는 질문에 "왜 저만 '스피커'냐고 얘기들 한다. 나도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분들도 더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스피커를 맡으면 적의 타깃이 되도록 스스로를 내놓는 것이다. 우리 당이 흔히 말하는 파이팅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지금은 뭐가 부족하니 하며 징징댈 때가 아니고, 저를 포함해 누구라도 나서서 그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내 후보들은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지적한다'는 질문에 "그렇게 묶어서 얘기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든 정부든 부족한 점이 있거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면이 있을 때 단호히 지적해야 하고 서로 보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머뭇거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에 승리한 이후 제가 당을 이끌어도 그 부분에서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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