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올 수능, 작년 일부 과목 어려웠다는 평가 고려해 출제"
평가원장 "올 수능, 작년 일부 과목 어려웠다는 평가 고려해 출제"
  • 뉴시스
  • 승인 2024.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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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한 지난해 수능, 역대급 불수능 논란
만점자와 표준점수 수석 모두 재수생이라 비판 커
평가원장 "킬러문항 없어도 어렵게 출제 가능하다"
강종민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와 관련 "지난해 일부 과목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면밀히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했지만 전 영역 만점자가 재수생 1명에 불과해 '역대급 불수능' 논란을 샀던 바 있다. 출제 당국이 킬러문항 배제 기조를 이어가겠다면서도 이런 지적을 감안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오 원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한 뒤 올해 수능 출제와 난이도 기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올해 대입은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입학 확대와 같은 변수가 많아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내는 수능의 '변별력' 확보 기조에 대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재수생 등 'N수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원장은 "재수생들의 유입은 매년 고려하는 사항"이라며 "그런 부분을 좀 더 저희들이 면밀히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우리가 적정 난이도, 또 (적정) 변별도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이후 만점자와 표준점수 수석 모두 대형 입시학원에서 공부한 재수생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사교육 경감이라는 명분이 퇴색됐다는 지적도 높았다.

이에 오 원장은 "'킬러문항'과 문항의 어떤 난이도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하더라도 문항은 변별을 위해서 난이도를 어렵게 구성할 수도 있고 또 평이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수능의 문항의 난이도와 사교육과의 관계성은 단지 문항의 난이도만 가지고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그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 이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가원은 현행 수능이 소위 '미적분' 쏠림, '문과 침공'이라 불리는 이공계열 지망 학생이 유리하다는 논란에 대해선 예년과 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오 원장은 "저희들이 아무리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그 해 응시 집단의 특성과 성향이 다른 점을 저희들이 면밀히 봐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수능이나 향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살펴서 과목 간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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