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진료체계 운영 애로사항 등 의견 청취
의협의 장관 경질 주장에는 "말 안 하겠다"
구무서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립대학병원장들을 만나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 이탈과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대한사립대학병원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조 장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 입장을 발표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장 입장에서 더 많은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끝까지 환자 곁에 머물러달라며 간곡히 목소리를 내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 공백 우려 속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작동할 수 있었던 건 중증도 높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라며 "최근까지 사립대병원은 필수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잘 대응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월 1800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과 120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활용하고 있다.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은 "사립대의 경우 국립대에 비해 지원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고, 그럴 일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정부가 좀 더 대화에 적극 노력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전공의와의 대화에 진척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유연한 처분에 대해 당과) 계속 논의해가고 있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조 장관의 경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선 말 안 하겠다"고 갈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