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비상진료대책 추가 마련…공보의 등 추가 파견 추진"
조규홍 "비상진료대책 추가 마련…공보의 등 추가 파견 추진"
  • 뉴시스
  • 승인 2024.04.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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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전의교협·의협 진료 축소·단축 안타깝다"
"대화 의지는 변함없어…집단사직·과격주장 철회"
 강종민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의대 교수 진료 시간 축소에 이어 동네병원에서도 운영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상진료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안타깝게도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다고 예고했고, 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선 현행 비상진료체계 내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며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으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파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년 기자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서가 게시돼 있는 모습.

정부는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인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운영하고, 개원의가 희망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병원에서 진료지원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로 교육훈련 및 수당을 지원하고 진료협력병원 150개소를 지정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교수진의 진료시간 단축과 이탈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비상진료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대화를 강조한 이후 정부는 의대, 병원, 환자단체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주에도 병원협회, 환자단체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정부의 대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대 교수님들은 집단사직을 철회하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 의사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대화 창구를 조속히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국민들에게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의료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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